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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돌이_뉴스

버스안 예의상실 신발녀

버스안 예의상실 신발녀
내용요약:
만원 버스안에서 다른 사람들이 서 있는대도 불구하고, 아래와 같은 자세로 의자에 신발신은 발을 올리고 영어책을 보고 있던 어떤 예의 없는 여자분.
참다 못해 어떤 어른이 조심스레 지적하자 작은 소리로 짜증과 욕설을...

모든 내용(풀스토리):


무거운 가방과 짐을 들고 오래 걸어 다리가 아프던 차에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탔습니다.
버스는 밖에서 봐도 빈좌석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힘들지만 앉지는 못하겠구나 생각하며 버스에 올랐습니다.
그런데, 버스 안 앞쪽엔 사람들이 서 있었는대 안으로 들어가며 뒤를 보니, 뒤쪽엔 어떤 여자분 옆에 자리가 하나 비어 있어 보여 그쪽으로 갔습니다.

그쪽으로 그렇게 가면서 계속 이 여자분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점점 다가갈수록 그 여자의 자세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사람들이 서있는대도 혼자 발을 저렇게 봉에 대고 책과 가방을 무릎 위에 올려 놓고 있었습니다.

제가 사람들이 부딪치지 않게 하기 위해 어깨에 맺던 가방과 짐을 내려서 들고 뒤로 가면서 눈이 계속 마주쳤는 대도 발을 빼거나 자세를 바로 잡기는커녕, 한참 저를 쳐다보는데 그 표정이 “뭐?어쩌라구?” 라는 듯하더니, 고개를 돌려 그냥 자기 무릎 위에 있는 책을 보더군요.
속으로 “참 예의 없군, 대단하다” 라고 생각하고 있는대 ,마침 맨뒷자석 쯤에서 한명이 일어서 내려서 가방과 짐을 들고 그 자리로 가서 앉을 수 있었습니다.

앉아서 짐을 발 밑에 놓고, 설마 계속 그런 자세로 있을까? 버스로 사람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는대… 하고 생각하며 그 여자를 쳐다 보았는대 여전히 발은 그렇게 한 체로 책 좀 보다가 맨 뒷 좌석을 보다가 그냥 계속 그랬지만, 꽉 들어찬 버스 서있는 사람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계속 그 자세를 유지한 체 그렇게 있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책을 읽고 있나 보았습니다.
영어교재 였습니다.

속으론 “당신은 영어보다는 예의를 배워야 겠습니다” 라는 말이 맴 돌았지만 참았습니다. 


근데 저 여자를 보며 저만 안 좋게 생각한 건 아닌지, 다들 그 여자에게 눈치를 주고 있었습니다.
앞쪽에 서있는 사람들도 계속 안 좋은 인상으로 쳐다봤다 말았다를 반복했고,
뒤쪽에 앉은 사람들 중 한국 사람들은 계속 쳐다봤습니다.
딱 2명은 제외였습니다.
여자가 계속해서 영어책 보다 뒤를 번갈아 보기에 뭘 보나하고 고개를 돌려 봤더니, 맨뒷좌석에 백인한명과 한국인 한명이 좀 크게 영어로 떠들고 있었습니다.
그제서야 그 여자가 영어책과 더불어 번갈아 보는게 뭔지 알았습니다.

어쨌든,
그 모습을 위 사진 속 신발녀 오른쪽에 앉으셨던 어르신 한분이
“발을 그렇게 올려 놓으면 안되죠…..다른 사람은 어떻게 앉아요? “ 라고 정말 공손히 그것도 쳐다보지도 않고 조심히 얘기했습니다.

 

근데,
그 신발녀의 어이없는 반응
인상을 쓰며 짜증스럽게 “뭐야?” 라고 하며 어르신을 위 아래로 노려보았습니다.
그 신발녀를 보고 있던 제겐 확실히 그 입모양이 보였지만, 소리는 거의 안들릴 정도로 작게얘기 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발은 그대로 하고 있었습니다.

 

제차 어르신이 조심스럽게 “발을…그러면…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앉아요?” 라고 조심스럽게,
본인의 말이 끝나기 전에 서로 어색하지 않게 빨리 행동을 고쳤으면 하셨는지 , 조금씩 끊어서 말씀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신발녀는 인상을 쓰며 뭐라 말할 듯 했습니다.

 이번에 아까보다 조금만 크게 뭐라 하기만 하면 어르신께 그러지 말하지 말라고, 위압적이지 않게 조용히 말해 주어야 겠다 생각하는데,
동시에 버스 안이 조용해지며 모두 쳐다보았기에 그 시선이 느껴졌는지 신발녀는 못마땅하다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다리를 아주 천천히 빼고 제대로 앉았습니다.
물론 입으론 소리는 안나게 “xx” 이라는 욕을 하면서요…

 

더 이상 일이 커지지(?) 않았기에 저도 상황을 좀 더 보다가 말았습니다.



그 근처에서 그 광경을 봤던 사람은 아무도 그 옆자리에 앉지 않았지만, 버스 앞쪽에서 부터 조금씩 힘겹게 몸을 접어서 들어오던 젊은 남자가 바로 그 자리에 앉았습니다.


5정거장인가를 더갔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는 그 영어책을 가방에 넣고는 이태원에서 내렸습니다........


첨부:
어륀쥐 세상 하에선 사람이 사람다운 것 보다도, 더불어 사는 예절 보다도 ‘영어’가 우선이겠죠....

동의 없이 찍는 게 옳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도 잘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여자의 말과 행동이 너무나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였기에 찍었습니다.
버스에서 남자건 여자건 한국인이건 외국인이건 … 남들에게 피해주지 말았으면 한다는 의미에서 한번쯤 같이 생각해봤으면 해서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