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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돌이_포토에세이

이건 도와주려는 표정이 아닌데......(지하철역 심폐소생술 설명 근데 왠지....)

이건 도와주려는 표정이 아닌데......(지하철역 심폐소생술 설명 근데 왠지....)
 

고등학교에서 친구 한명이 자기는 중학교때 고등학교 시험보고나서 젤 먼저 한게.....  인공호흡법을 배웠다고 했었습니다.
그 친구는 예전에 할머니랑 본인 딱 둘 만 집에 있었는데, 갑자기 할머니께서 심장마비가 오셨는데 자기는 아무것도 못하고 당황해서 어쩔줄 몰라하다가 병원에 신고하고, 응급차가 올때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기다려야 했으며, 결국 그냥 보내드려야 했는대 , 만약에 본인이 인공호흡이라도 할 줄 알았으면 사셨을거라는 죄의식때문에 너무나 힘들었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고등학교 시험보고 시간이 나자 무조건 인공호흡법을 배웠다고 했었습니다.

소중한 사람을 잃은 것 만큼 큰 고통이 어딨을까요....

지하철역을 지나다 인공호흡 하는 법이 있는걸 보고 예전에 그 친구 생각이 나서 너무나 반가웠습니다.

사람들이 보던 안보던 한명이라도 보고 배워서 , 단 한명이라도 살릴수 있다면 그것만큼 좋은게 어딨을까 싶었습니다.

역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근데 그림은 좀......



이건 도와 주려는 표정이 아닌데...




턱을 들어 호흡을 유지시키며 .....
손짓이나 , 인공호흡을 하는 사람의 얼굴이나...

왠지 좀....

인공호흡이라고 써놓지 않았으면...
그림은 왠지... 좀...   ^^;





일관성없게 갑자기 실사 사진이군요... ^^;
근데 뭐 도움이 된다면야....  


어쨌든 '인공호흡법'을 전철역의 한 공간을 활용해서 전시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긍정적이던,부정적이던..... 많은 분들에게 생에 관련된 중요한 정보하나를 알려드려서 , 한분이라도 살릴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학교 체육시간에도 인공호흡 하는걸 배웠다면...  그 친구 할머니는 어쩌면 ....

하긴 생각해보면 체육시간에 자습했었었군요... 영어랑 수학.... 에휴....  영어를 제일 중요하게 여기면서도 구지 '국영수'라고 국어를 앞세워 얘기했던 점에 위로를 얻어야 할까요....

민방위에서 인공호흡 가르쳐주는건 그나마 좋은 일이라 생각됩니다. 
어떨땐 시간상 대충 인공호흡을 말로 설명해주다가, 갑자기 고위층(?)인 누군가가 선거직전 오셔서 그 분이 연설하실 시간을 내어 주셔야 해서, 그 대단한 분 소개 시켜주는 상황에서 병풍처럼 뒤에 뻘쭘하게 서있다 급하게 허겁지겁 인공호흡용 외제 인형을 접어가며 짐 싸는 모습을 보는게 썩 기분좋지 않았지만요...


사는데 있어 그냥 조용히 잘... 살고 싶은대...
정치 따위 알고 싶지도 않고 생각하고 싶지도 않은대 
알던 모르던 계속 정치에 관련된 세상에 살고 있군요..... 


민방위에 와서 얼굴 알린 분 결국 다시 당선되셨더군요... 그뒤로 여러 구설수에 휩싸였지만...


사람들은 쉽게 잊어버리죠....



왜 그런 바보들때문에 같이 괴로워해야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