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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돌이_포토에세이

군용 런닝... A급.... A급의 의미....


진짜 제가 이걸(?) 다시 꺼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었습니다...

잘 안입는 옷통속에 곱게 접혀져 오랜 시간 은둔하셨던 A급 보급품....



사진 찍고는 ....소각(?)하거나 걸레로 쓰려고 했으나...
쩝... A급!!!!... 그토록 애타게 아끼며 보관했다 사회에 나랑 같이 온..... 

제대할때 남은 유일한 것들 중에 하나였기에 일단 더 ... 짱박아 두기로 했습니다 ^^;
뭐 구지 액자에 넣어둘 필요는 없을테니깐요.. ㅋㅋㅋ

찍어 두니 마음은 편하네요...
이젠 없어져도... 남을테니깐요....  실체는 없어도 최소한 이미지로는....


아~ 울컥합니다...... 
제가 남들에 비해 보급품에 집착하지 않는, 타인에 비해 무념무상의 인간이였지만 
어렸을때부터 애들 나이키 어쩌구 할때도 전 전혀 상관안하고, 지금도 메이커에는 별 관심없는 저이지만..... 무슨 세상 초월한 스님도 아니고 몇장의 속옷과 몇장의 겉옷이 제가 가진 전부인 시절이 있었다고 생각하니....

흑~... 

계속 보관할 생각이지만.... 혹시나 나중에 태우거나 버릴땐 술 한잔 뿌려줘야죠 ^^;

동네 재활용 옷통에 넣고도 싶었지만-깨끗하니깐 쓰시라고-   아마도 보자마자 상욕을 하시는 분이 계실까 싶어 참았습니다 ㅋㅋㅋ